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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트푸드점 시급 20불…한인업계 도미노 우려

4월 1일부터 가주에서 패스트푸드 근로자 최저시급이 20달러로 인상된다. 한인업계는 이에 대한 여파에 고심이 많다.   직접적인 영향을 받는 한인 요식업과 마켓 관계자들은 ▶최저시급 도미노 인상 ▶구인난 악화 ▶로봇 또는 키오스크 도입 통한 인건비 감축 ▶기업의 탈가주로 인한 경제 타격 ▶외식 포함 물가 상승 등을 우려하고 있다.   올해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들은 배달 차량 보험료, 직원들의 상해 및 실업 보험료, 식자재 가격 인상 등으로 어려운 상황인데 패스트푸드 근로자 시간당 최저임금이 20달러로 오르면 직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가 거세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송이캐더링 이종금 대표는 “가주동물복지법 시행으로 돼지고기 공급 부족에 따른 가격 인상, 러시아산 금지로 황태, 명란젓 대미수출 중단 등으로 식자재 가격도 들썩이는 등 영업 환경은 더욱 악화했다”며 “패스트푸드 업계 시급 인상으로 소액이라도 또 올려줘야 하는 상황”이라며 어려움을 토로했다.     한 요식 업계 관계자는 “한참 고용시장이 좋았을 때는 일손이 부족해서 일부 식당들이 로봇이나 키오스크를 도입했다”며 “이제는 인건비 부담이 커져서 이를 알아보는 업주들이 꽤 있다”고 덧붙였다.       한인 요식업계 노동시장이 출렁이면 한인마켓에도 그 영향이 미친다. 마켓 직원들이 더 높은 임금을 찾아 요식업계로 이동하기 때문이다.       마켓 관계자는 “최근 정규직과 오버타임 일을 보장해줘도 정육부, 수산부 등에서 직원 구하기가 쉽지 않다”며 “패스트푸드 임금 인상으로 인해서 다른 부서에서도 구인난이 더 심해질까 걱정”이라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한인 소매업계에서는 고객 대응 판매사원이나 캐시어 부문에서 젊은 직원이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한 소매업체 총괄 매니저는 “최근 한인 소매업체 캐시어를 보면 대부분 중장년층으로 젊은 직원이 거의 없다”며 “젊은층은 임금과 팁이 좋은 식당과 고깃집으로 몰리고 있는데 패스트푸드 임금 인상으로 업계 임금 인상 도미노 현상이 일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노동법 전문가들은 최저 시급 인상이 전체 산업으로 확대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박수영 노동법 변호사는 “패스트푸드 임금 인상이 팁을 받는 매장 내 식사하는 식당 직원보다 팁이 보장되지 않는 직원들에게 더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당장 임금 인상을 매칭할 수 없다면 직원 개인 면담을 통해 승진 기회 등 추가적인 혜택을 고려해 보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조언했다.       패스트푸드 업계가 메뉴 가격 인상으로 맞대응을 예고해 소비자에게 외식비 부담도 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국레스토랑협회(NRA)는 “최저임금이 한 번에 큰 폭으로 상승하면 인건비 부담이 운영에 영향을 미친다”며 “일부 업체는 직원 수를 줄이고 매장을 폐쇄하거나 음식 가격을 올려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제전문가들도 생활비가 치솟고 있는 가주에서 패스트푸드 발 임금 인상은 업계 전반으로 확산해 감원, 업계 자동화, 기업 탈가주 등이 가속될 것으로 봤다. 실제로 남가주 피자헛은 자체 배달 서비스를 중단해 1200명이 일자리를 잃었다. 라운드테이블 역시 1280명의 배달 직원의 감원 계획을 지난 26일 발표했다.       한편, 4월 1일부터 프랜차이즈 업계 근로자 시급 20달러 인상법(AB 1228)이 발효되면서 60개 이상의 지점을 둔 패스트푸드 업체는 직원의 최저시급을 20달러로 올려야 한다. 이는 현재 가주 최저시급인 16달러보다 25%가 높다. 이은영 기자로봇 패스트푸드점 한인 요식업계 최저시급 도미노 패스트푸드 업계

2024-03-27

재료비 급등·매출감소에 인건비까지 올라

한인요식업계가 식자재 가격 상승과 고객 감소에다 내년부터 시행되는 프랜차이즈 최저시급 인상에 따른 임금 인상 요구 등으로 3중고에 시달리고 있다.     더욱이 인플레이션에 따른 외식 비용 증가로 식당을 찾는 고객들의 발길이 크게 줄면서 코로나 경기부양책에 따른 ‘반짝 붐’도 사라진 지 오래다.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는 “양상추가 박스당 30달러에서 80달러, 청상추는 박스당 70달러까지 치솟았다”며 “식자재 가격이 100~200%나 올랐는데 고객 눈치로 음식값을 100%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김용호 남가주한인외식업연합회 회장은 “한인 식당들의 점심 매출은 10% 이상, 저녁은 30%까지 대폭 줄었다”며 “식당마다 인건비 부담으로 마지막 주문시간도 앞당기는 실정”이라고 밝혔다.     식자재 비용 상승과 더불어 지난 7월 인건비 상승으로 한인 요식업계 부담은 더욱 높아졌다. 이에 점심 영업을 중단하고 일주일에 휴업을 하루에서 이틀로 늘리는 등 손실을 최소화하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한 업주는 “모든 비용이 다 상승한 가운데 이제 줄일 곳은 인건비밖에 없다”며 “종업원 근무시간을 축소하고 운영이 더 힘들어지면 인력을 줄여 인건비와 종업원 상해보험(워컴) 비용도 줄어야 할 판”이라고 말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2023년 프랜차이즈 종사자의 최저 시급 22달러 소식이 전해진 이후 식당 종업원들의 임금 인상 요구도 거세지고 있다.   한 식당 업주는 “현재 시간당 20달러를 받는 요리사가 내년부터 맥도날드에서 고기패티만 구워도 22달러를 받을 수 있다면서 내년 시급을 22달러 이상으로 올려주지 않으면 그만두겠다는 엄포를 놓았다”고 혀를 내둘렀다. 또 다른 프랜차이즈 매장을 운영하던 한 업주는 비즈니스를 시세보다 싼 가격에 정리했다.   그는 “시급 22달러를 주면 음식값을 크게 올려야 한다”며 “현재와 같은 경기 상황에선 임금을 그렇게 올려주고 마진을 남길 수 있는 구조가 안 된다는 판단에 사업을 정리했다”며 “프랜차이즈 업종의 시급 22달러가 현실화하면 문을 닫는 식당이 늘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인 요식 업계는 가주 정부가 내년 1월 1일부터 패스트푸드점 최저시급을 22달러로 올리면 그 파급효과가 프랜차이즈 업계에 국한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며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일각에선 요식업계의 인력 부족 현상이 더 악화할 수 있다는 지적도 제기됐다.     현재 한인타운 요식업계 직원들의 평균 50% 이상이 타인종으로 대부분 최저시급 16.04달러를 받고 일하고 있다.     한 한인 요식업계 관계자는 “프랜차이즈점에서 22달러를 주면 현재 최저시급보다 37%를 더 주어야 하는 것”이라며 “새해부터 시행 예정이어서 성수기인 연말연시에 종업원들이 이직할까 봐 걱정”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프랜차이즈 종업원 시급이 요식업계에서 잠재적인 표준 시급이 될 수 있다”며 “그렇게 주지 못하는 식당에선 구인이 매우 어려울 수 있다. 임금이 오르면 음식값 인상으로 이어져 결국 소비자도 피해를 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한인타운 식당들의 음식 가격이 유독 비싸다고 생각하는 한인 고객이 많아서 가격 인상도 쉽지 않다며 결국 업소들이 3중고를 버티지 못하고 문을 닫아야 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은영 기자매출감소 재료비 프랜차이즈 최저시급 한인 요식업계 인건비 상승

2022-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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